[카드뉴스] ‘이니 시계’ 득템하려면 간첩 잡아야 하나요?

중앙일보

입력

‘이니 시계’ 득템하려면 간첩 잡아야 하나요?

지난주, 배성재 아나운서가
SNS를 통해 자랑한 한 시계

청와대 ‘대국민보고대회’ 진행을 맡았던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
이른바 ‘이니 시계’를 선물받았죠

그의 시계를 두고 네티즌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죠

그도 그럴 것이 요즘 SNS상에서 ‘이니 시계’는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희귀템’으로 부상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지 않고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손님 등에게만
선물로 증정한다는 청와대의 ‘원칙’

때문에 청와대 직원들도 ‘이니 시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다고 합니다

“고향에서 추석 선물로 시계를 사다달라는
미션을 받았는데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
-한 청와대 직원

직원들의 민원이 쇄도하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책을 걸고 시계를 구해보겠다”며 나섰지만
‘불가하다’는 답만 받았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은 청와대 행사에 초청 받을 일이 드물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김정은의 목을 가져오면 청와대에서
‘이니 시계’ 받을 수 있나요?”

“‘이니 시계’를 사고 싶어 청원을 넣고 있어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오길 기다리는 수 밖에...”

실제 한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는
4만원 원가의 시계를 40만원에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시계 뿐만 아닌, 우표, 찻잔 세트에
손톱깎이 세트, 텀블러, 이모티콘 까지

‘이니 굿즈’로 불리는
대통령 기념품의 유례없는 인기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국정 운영으로
5년 뒤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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