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1인 2역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과 같은 당 강길부 의원, 자유한국당 정갑윤·정진석 의원이 공동 주최한 '원전의 진실, 거꾸로 가는 한국' 토론회에서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무성 의원은 이날 토론회의 사회도 맡았다. 사회자 마이크를 잡은 김 의원은 토론회 시작을 선언한 뒤 곧바로 청중석 의원들 사이로 돌아가 국민의례를 함께 했다. 다시 사회자 석으로 돌아온 김 의원은 행사에 참석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소개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고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이 날 토론회에는 뜻을 같이하는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의원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의원 소개에 이어 "다음은 인사말이 있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김 의원은 성큼성큼 단상으로 올라가 직접 인사말을 했다. 본인이 본인을 소개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정치적 이념과 이해관계를 떠나 애국심을 발휘해 세금 퍼주기 포퓰리즘 정책을 막는 데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원전은 법률과 헌법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 만큼 법적 근거 없이 설치된 공론화위는 당장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말을 마치고 다시 사회자 석으로 다시 돌아온 김 의원은 오늘 행사를 공동 주최한 정진석 의원 등에게 인사말을 청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 원전공사 중단 등 국가를 흔들어댈 정책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과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의 발제에 이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