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 승자 벨트에 웬 '욱일기'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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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 승자가 차지하게 될 '머니 벨트'. 중앙에 욱일기가 디자인 돼 들어갔다. [AP=연합뉴스]

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 승자가 차지하게 될 '머니 벨트'. 중앙에 욱일기가 디자인 돼 들어갔다. [AP=연합뉴스]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쏠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코너 맥그리거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기가 오는 27일(현지시간)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결의 승자가 차지하게 될 '벨트'에 '욱일기'가 새겨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세계복싱평의회(WBC)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경기에서 승자에게 돌아가게 될 벨트를 공개했다. 승자 벨트의 이름은 '머니 벨트'다.

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 승자가 차지하게 될 '머니 벨트'. 중앙에 욱일기가 디자인 돼 들어갔다. [AP=연합뉴스]

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 승자가 차지하게 될 '머니 벨트'. 중앙에 욱일기가 디자인 돼 들어갔다. [AP=연합뉴스]

그러나 머니 벨트는 한국에서 때아닌 욱일기 논란을 몰고 왔다. 전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가 새겨져 있는데, 이 중 욱일기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욱일기는 벨트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아도 금방 찾을 수 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이었던 일본의 군대가 쓰던 깃발이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국내에서 종종 논란의 불씨가 됐다.

한편 WBC 측에 따르면 해당 벨트는 이탈리아 악어가죽으로 제작됐다. 다이아몬드 3360개와 사파이어 600개, 에메랄드 300개를 활용해 화려하게 만들어졌다. 순금도 1.5kg이나 포함돼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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