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년, LA 2028년 올림픽 유치 확정

중앙일보

입력

2024년 하계 올림픽은 파리에서, 2028년 대회는 LA에서 각각 열린다. 지난달 14일 두 도시는 IOC의 중재로 2024년과 2028년 대회 개최권을 나눠 갖고, 대회 순번은 추후 결정키로 합의한 바 있다. [사진 IOC 트위터]

2024년 하계 올림픽은 파리에서, 2028년 대회는 LA에서 각각 열린다. 지난달 14일 두 도시는 IOC의 중재로 2024년과 2028년 대회 개최권을 나눠 갖고, 대회 순번은 추후 결정키로 합의한 바 있다. [사진 IOC 트위터]

프랑스 파리가 지난 1924년 이후 100년 만인 202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2028년 올림픽을 유치했다.

LA, 2028년 개최 수용...파리 2024년 자동 확정 #IOC, 2024년 양보한 LA에 2조원 재정 지원 나서 #9월 리마 IOC 총회에서 투표 통해 최종 결정

AP 등 주요 외신들은 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식통을 인용해 2024년과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각각 파리와 LA로 결정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LA가 IOC와 2028년 개최를 먼저 합의하면서 2024년 개최지가 자연스럽게 파리로 결정됐다. 파리는 지난 1900년을 시작으로 192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 LA 또한 1932년과 1984년 이후 세 번째다.

당초 LA와 파리는 2024년 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나란히 경쟁했으나 IOC가 중재에 나서서 두 도시가 2024년과 2028년 대회 개최권을 나눠 갖도록 결정하면서 갈등 관계를 청산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100주년'의 상징성을 갖는 파리가 2024년 대회를 치르고, LA가 2028년 개최권을 보장 받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망해왔다.

2024년 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경쟁한 LA와 파리 올림픽유치위원회가 각각 공개한 2024 올림픽 엠블럼. [IOC 트위터]

2024년 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경쟁한 LA와 파리 올림픽유치위원회가 각각 공개한 2024 올림픽 엠블럼. [IOC 트위터]

LA와 IOC의 합의 직후 토마스 바흐(독일) IOC 위원장은 "LA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2028년 올림픽 개최도시 계약을 투명하고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IOC는 LA의 올림픽 유치 계획이 당초보다 4년 늦어진 것과 관련해 유치위원회측에 18억 달러(2조140억원)를 제공할 예정이다. LA의 올림픽 관련 인프라 개발 계획 중 차질이 빚어진 부분에 대한 보상금이자 LA 지역 유소년 스포츠 프로그램 확충을 위한 지원금이기도 하다.

향후 LA 시의회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2028년 올림픽 개최 방안을 승인하면 IOC와 파리, LA가 삼자간 합의를 통해 이번 결정을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후 IOC가 9월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전 세계 IOC 가맹국의 허락을 구하는 절차를 밟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