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노동부 장관 후보자 통과되면 文 대통령 ‘장관 30% 여성 할당’ 공약 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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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국회 환노위원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월 태고종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주 후보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국회 환노위원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월 태고종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주 후보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김영주(62·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가 그대로 임명되면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대선 공약이 이뤄진다.

 현재까지 중앙행정조직의 수장 중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5명이다. 여기에 김영주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여성 장관·장관급은 6명이 된다.

 이날 청와대 측은 현재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여성 장관 비율이 32%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 중앙행정조직은 기존 ‘17부·5처·16청’에서 ‘18부·5처·17청’으로 개편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고 국가보훈처장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기존 17자리였던 장관급이 19자리로 늘어났다.

 다만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을 제외하고 호칭상 ‘장관’으로만 한정할 경우 18자리 중 5자리가 여성으로 채워져 27.8%가 된다.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여성이 임명되면 여성 장관 비율은 33.3%에 달하게 된다. 이때 ‘장관급’으로 범위를 넓혀 국가보훈처장까지 합치면 여성 비율은 36.8%까지 높아진다.

 여성 장관 비율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공약은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에 실린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을 위한 지속적 노력’에 기록돼있다. 문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초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 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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