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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7월 셋째주, 개봉영화 별점 알려드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매거진M] 개봉 영화 별점과 한줄평을 알려드립니다!

덩케르크

★★★★☆ 놀런 감독의 첫 실화 영화. 독일군이 등장하는 장면은 단 한 번에 불과하지만, 시종일관 영화에 흐르는 긴장감은 놀랄 만큼 팽팽하다. 소형 아이맥스 카메라를 비행기에 장착해 직접 하늘을 비행하며 담아낸 공중전은, 앞서 어떤 전쟁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장면을 관객에게 ‘체험’하게 한다. 전작과 비교하면 꽤 이질적인 실험작이지만, 그가 불어넣은 거장의 숨결만은 여전하다. 경이로운 행보다. 고석희 기자
TIP. 놀런 영화 중에서도 반드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만나야 할 작품.

프란츠

★★★☆ 프랑스 대표 감독 프랑소아 오종의 ‘프란츠’는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내가 죽인 남자’(1932)를 리메이크 한 영화다. 흑백과 파스텔톤 컬러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은 마치 명화를 보는 것 같다. 음악이 주는 매력도 상당하다. 이지영 기자
TIP. 안나를 연기한 폴라 비어는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2016)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47미터

★★★ 무더위에 등골을 오싹하게 해 줄 안성맞춤 수중 공포영화. 엄청난 수압이 온몸을 짓누르는 컴컴한 심해를 실감 나게 그렸다. 마치 우주의 미아가 된 듯한 바닷속 극한의 고립감을 체험할 수 있다. 김효은 기자
TIP. 심해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 봐서는 안 될 영화.

하늘이 기다려

★★★☆ 왜 프랑스 소녀들은 자발적으로 IS 무장단체에 가담했을까? 저널리스트 출신인 감독은 IS가 얼마나 치밀하고 정교하게 소녀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잠식하는지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테러리즘이 유럽 사회에 얼마나 깊숙히 침투해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지 예리하게 보여준 수작. 김효은 기자
TIP. 망시옹샤르 감독은 ‘프랑스영화여성그룹’의 창립자로 줄곧 여성의 이야기를 연출했다.

불온한 당신

★★★ 70대 레즈비언 이묵, 동일본 대지진 이후 커밍아웃하게 된 레즈비언 커플. 성소수자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이영 감독은 세 주인공을 시작으로 혐오와 편견에 마주하는 힘겨운 여정을 시작한다. 성소수자 집회가 열리는 때마다 등장하는 보수단체의 모습은 무서울 만큼 충격적이다. 김나현 기자
TIP.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혐오’, 그 실체를 보게 된다.

숨바꼭질:어둠의 속삭임

★★ 외세에 의해 고통스럽게 살해당한 콜롬비아 산타클라라 아이들의 역사를 장르영화로 풀었다. 그러나 호러로 즐기기엔, 과거사에 대한 설명이 너무 방대하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는 결정적 대목들이 헐겁게 처리돼 스릴러로서의 긴장감이 떨어진다. 나원정 기자
TIP.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모습에 다소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습격!! 외계인 덩덩이

★★★ ‘극장판 짱구’ 시리즈 25주년 기념작. 덩덩이와 짱구가 쌓아가는 우정은 짱구판 ‘이티’(198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라 해도 좋을 만큼 찡하기까지 하다. 엉덩이를 닮은 덩덩이의 외모가 암시하듯, 짱구의 엉덩이가 어느 때보다 맹활약하는 모험담. 나원정 기자
TIP. 엔딩 크레디트가 끝난 뒤 쿠키영상을 놓치지 말 것.

더 가디언즈

★☆ 두 말할 것 없는 ‘짝퉁 마블 히어로’ 영화다. 75억 원 수준의 제작비를 감안하면 스펙터클은 상당한 편. 문제는 모든 드라마를 대사만으로 구구절절 설명하는지라 도통 감정 이입이 안 된다. 액션 장면만 스킵해서 보고 싶은 욕구를 부른다. 백종현 기자
TIP. 칸(산자르 마디에브)의 칼부림 액션만큼은 눈부십니다.

우리를 침범하는 것들

★★★ 마이클 패스벤더는 복잡한 감정의 결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 넣는다. 패스벤더의 팬이라면 그의 열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볼 가치가 충분하다. 아쉬운 건 이야기 구성이 그다지 풍성하진 않아 인물 사이의 갈등과 사건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김나현 기자
TIP. 패스벤더 팬이면 무조건 추천. 할리우드 갱스터 무비와는 다른 느낌의 영국영화다.

100미터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기영화. 한계 앞에 그냥 주저앉지 않으려는 인간의 뜨거운 도전 의식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라몬의 가족이 서로를 아끼게 되는 모습 역시 퍽 감동적이다. 장성란 기자
TIP. 가우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놀로 역의 카라 엘레할데의 연기를 눈여겨볼 것.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 올해 여든세 살인, 전설의 배우 셜리 맥클레인이 아무 말 없이 등장하는 장면만으로도 삶의 황혼이 자아내는 쓸쓸함이 묻어난다. 다만, 그의 특별한 존재감이 다른 배우들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 이상의 화합을 이루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장성란 기자
TIP. 셜리 맥클레인은 ‘애정의 조건’(1983)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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