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홍준표, 마음고생 사서 하는 듯…洪식 유머 기다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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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TV조선 앵커(왼쪽)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중앙포토]

전원책 TV조선 앵커(왼쪽)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중앙포토]

전원책 TV조선 앵커는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종합뉴스9' 코너 '전원책의 오늘 이 사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목했다.

전 앵커는 이날 "홍 대표가 요즘 마음고생을 한다고 한다"며 입을 열었다. 전 앵커는 "(홍 대표가) 제가 보기엔 사서 (고생을) 하는 것 같다"면서 홍 대표가 17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제헌절 기념식 차담회에 불참한 것과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불참을 통보한 것을 언급했다.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전 앵커는 "홍 대표가 불참 명분으로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를 주도한 것을 두고 자신을 제2의 을사늑약을 추진하는 매국노로 비난했다는 것을 들고 있지만, 속마음은 그게 아닐 것"이라며 "유일한 야당 대표로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 아닐까)"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홍 대표의 고민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상 최대의 표차로 패배한 대통령 후보가 곧장 당 대표가 됐다는 비난을 묵묵히 감수하는 이유도 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전 앵커는 이날 홍 대표와 만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정치에 유머도 발휘하고 위트를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유머도 위트도 내공이 있어야 하고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홍 대표의 유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저만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한편 홍 대표는 19일 예정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대한 불참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홍 대표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청와대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과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여야대표 회동이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사실상 '반쪽'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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