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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차 개그맨에 잠시 흐트러진 ‘무적의 포커페이스’

중앙일보

입력

[사진 MBC]

[사진 MBC]

참다못한 흑곰 교관의 웃음이 드디어 터졌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진짜 사나이’에서 악명 높은 흑곰 교관의 웃음이 터졌다. 흑곰 교관은 멤버 6명이 입소할 때부터 “신속하게 차량에서 하차해서 교관 앞에 2열로 정렬합니다”라고 말해 기선을 제압했다. 분대장으로 지목한 박명수가 훈련에 힘들어 하자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대표해서 이렇게 보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불어 넣기도 했다. 흑곰 교관은 박명수가 “까먹었는데요” “필승 Yes I Can(I Can Do의 오기)” “입주하게 되었습니다(입소하게 되었습니다의 오기)”를 외쳐도 흔들리지 않았다. ‘무적의 포커페이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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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교관은 훈련 이틀 차인 이날 저녁 점호에서 하얀색 이빨을 ‘잠시’ 드러내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날 흑곰 교관도 “누가 슬리퍼 신고 보고합니까 훈련병”이라며 박명수의 기를 잡았다. 이어 박명수가 운동화로 갈아신으려 하자 “양말 신습니다. 훈련병”이라고 외쳤다. 그러자 박명수는 양말을 신으러 급히 뛰어가면서 “예 알겠습니다. 양말로 갈아 찾습니다(갈아 신겠습니다의 오기)”라고 말하자 손을 허리에 올리며 1초 가량 허탈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베테랑 교관도 24년차 개그맨의 노련한 웃음 공격에 잠시 무장해제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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