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소식 알리면서 文 대통령 얼굴 가린 일본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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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영상 32초 부분. [사진 해당 방송 영상 캡처]

뉴스 클립 영상 32초 부분. [사진 해당 방송 영상 캡처]

일본의 한 방송사가 한·미·일 정상 만찬 소식을 알리면서 문재인 대통령 얼굴 위에 자막을 표시해 일부 국내 네티즌이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 시내 미국총영사관에서 한·미·일 정상 만찬을 가졌다.

그런데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미·일 정상 만찬 소식을 보도한 한 일본 방송사가 문 대통령 얼굴 위에 자막을 표시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뉴스 클립 영상 1분 06초 부분. [사진 해당 방송 영상 캡처]

뉴스 클립 영상 1분 06초 부분. [사진 해당 방송 영상 캡처]

이에 따르면 해당 소식을 알리던 이 일본 방송사는 문 대통령 얼굴 위에 자막을 단 채 방송을 내보냈다. 공개된 뉴스 클립 영상에 따르면 영상 32초가량부터 문 대통령 얼굴에 자막이 표시된다. 이는 약 9초 후 사라진다. 영상 후반부에서는 문 대통령 얼굴이 제대로 노출된다.

이를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유치하다" "무례하다" 등 자막 위치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원래 저 방송사는 (문 대통령 얼굴 위에 자막이 표시됐던) 화면 왼쪽 중간에 자막을 넣는 것 같다"며 이 방송사가 문 대통령의 얼굴을 고의로 가린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주장도 있었다. 총 1분 25초가량 하는 영상에서 문 대통령 얼굴이 가린 채 표시되는 것은 약 9초 정도이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제대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아베 총리의 얼굴 역시 화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자막 때문에 얼굴이 살짝 가려지기도 해 문 대통령 얼굴을 자막으로 일부러 가린 것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 한국과 미국·일본 등 3개국 정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3개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북한이 전 세계 국가들에 점증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도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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