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바른정당 의원 "우리도 北 궤멸 가능하다는 것 보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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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5일 오전 동해안에서 열린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타격훈련에서 주한미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5일 오전 동해안에서 열린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타격훈련에서 주한미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전날인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바른정당 소속 의원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우리도 북한의 지도부를 궤멸시킬 수 있다고 하는,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보이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5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북한과의 대화'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북한에 대해서 대화 요구를 지금 하고 있지 않나"라며 "미국의 어떤 대북 적대시 정책 그다음에 미국의 핵 위협이 청산되지 않으면, 절대 자기들은 미국이든 어디든 핵미사일 협상 없다. 그러니까 완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대화를 얘기한들 북한은 지금 콧방귀도 안 뀌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또 그는 이날 회의 도중 대한민국 전체가 안보 불감증, 안보 무능에 빠진 것은 아닌지 자괴감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벌써 6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했고 그 이전에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렇게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어제는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성공했다고 하는 방송이 나와도 이것이 그냥 일상적인 일로 느낀다는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이런저런 질타 좀 하고 끝나고, 늘 대비태세 강화하겠다고 하는 결론 아닌 결론이 내려지는데 이거 뭔가 근본적인 변화 없으면 정말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압박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 중국의 경제 문제라든지 통상 문제라든지 이거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니까 중국도 조금 변화하는 조짐이 있었다"며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새 정부 들어서 대화를 하자, 북한 핵 동결하면 우리가 대화하겠다. 또 심지어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같은 경우는 전략자산까지도 우리가 감축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나가니까 완전히 모든 것을 수포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대화 운운한다고 해서 그게 먹히지가 않는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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