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KAL 사장, 제6대 배구연맹 총재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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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하는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제6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7.7.3  toadboy@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취임사하는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제6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7.7.3 toadboy@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원태(41) 대한항공 사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제6대 총재에 올랐다.

조원태 총재는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보다는 국가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 지금까지 그런 점이 미흡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것을 권장하겠다"며 대표팀 전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총재는 "프로배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대표팀은 성적이 저조하다. 올림픽 출전도 20년 간(남자 기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총재의 발언은 대표팀을 관장하는 대한배구협회와의 관계 개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원태 총재의 첫 과제는 V리그 타이틀 스폰서 확보다. V리그는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NH농협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10년간 연평균 25억원 정도를 지원했다. 조 총재는 "국내 프로 스포츠를 볼 때 스폰서나 관심도는 아직 모자라다. 최대한 이끌어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군리그 운영에 대해서는 "프로배구가 계속 발전하려면 굉장히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조 총재는 남자부 신생팀 창단 의지도 밝혔다. 프로배구는 원년인 2005년 남자부 6개팀(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LG화재, 한국전력, 상무)으로 출발했다. 2009년엔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이 제7구단으로 창단했으나 상무가 2011-12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그에서 빠졌다. 2013년에 다시 OK저축은행이 창단하면서 현재의 7개 구단 체제가 이뤄졌다. 조 총재는 "남자 리그가 8개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클럽시스템 등을 통한 유소년 배구 인프라 확충, 심판 교육 시스템 강화 등을 강조했다.

조 총재는 200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CMO) 겸 그룹경영지원실장,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COO) 겸 대표이사 및 한진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1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직에 오르면서 대한항공 구단주를 맡았으며,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차기 총재로 추대됐다. 최연소인 조원태 총재의 임기는 2020년 6월30일까지다.

지난 5년 간 KOVO를 이끌었던 구자준 전 총재는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구 전 총재는 "앞으로 이 자리를 떠나더라도 한 명의 평범한 배구팬으로 항상 배구를 즐겨보고 프로배구의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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