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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보자기의 품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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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호 31면

조선 왕실에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서 사용되는 여러 물건을 제작ㆍ관리할 때 포장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포장은 단순한 껍데기가 아니었다. 내용물의 중요성을 상징했다. 따라서 그 격에 맞게 민간과 구분되는 색과 재질의 재료를 사용했다. 중요한 국가의례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포장할 때는 ‘봉과(封裹)’라는 의식절차를 밟았다. 상의원(尙衣院)은 이 같은 일을 전문적으로 행하던 곳이었다.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 #기간: 6월 27일~9월 3일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문의: 02-3701-7654

국립고궁박물관의 특별전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은 왕실의 주요 유물 자체에 집중한 기존 전시와 달리, 주요 유물의 포장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장신구를 포장한 용구와 왕실 가례 때 쓰인 ‘봉황문 인문보’, 명안 공주 혼례품을 감싼 보자기 등 다양한 궁중 보자기를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현대 공예작가 24명이 왕실의 포장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 각종 체험 프로그램,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무료.

글 한은화 기자,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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