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모 모시던 50대 분신 추정 사망

중앙일보

입력

정읍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정읍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셔왔던 50대 남성이 불에 타 숨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오후 9시 56분께 전북 정읍시 감곡면의 한 마을에서 A(52)씨가 자신의 집 옆 텃밭에서 온몸에 불이 붙은 채 쓰러져있는 것을 옆집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A 씨는 치매에 걸린 노모(86·여)와 단둘이 살고 있었으며, A 씨 사망 당시 노모는 방 안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옆집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밖에서 무언가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 밖으로 나가보니 A 씨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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