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아해 찾아간 것"…주민센터 항의 논란 휩싸인 조대엽 후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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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용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가 담당 직원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전날 오후 5시 45분께 강남구 대치1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실에 자신의 인감증명서 발급 현황을 제출한 경위를 물었고, 이 과정에서 9급 여성 직원에게 항의하며 언쟁을 벌였다고 전해졌다.

또 조 후보자가 주민센터를 방문한 다음 날 고용부 측은 자료 제출 경위를 해명하라는 장관 명의의 공문을 주민센터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후보자는 28일 동아일보를 통해 "개인정보를 담은 문서가 본인 동의도 없이 어떻게 국회로 제출됐는지 의아해 찾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남구 측은 "국회의원실에서 요청한 자료를 서울시를 통해 받고 절차에 따라 강남구가 해당 자료를 제출한 것뿐"이라며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한국여론방송의 사외이사로 등재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립학교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조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이름만 빌려줬을 뿐 등재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가 방송 설립 전날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야당은 '거짓 해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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