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백두대간수목원에 호랑이 3마리 오는 29일부터 추가 이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호랑이 3마리가 29일부터 이송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길 백두산호랑이 '한청'. [사진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길 백두산호랑이 '한청'. [사진 산림청]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 이송할 백두산 호랑이 '우리' [사진 산림청]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 이송할 백두산 호랑이 '우리' [사진 산림청]

산림청은 서울대공원이 보유하고 있던 백두산호랑이 3마리를 단계적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서울대공원은 최근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서울대공원 백두산호랑이 2마리(12살 암컷과 6살 수컷)우선 이송 #예민한 호랑이 성격 감안해 비공개 이송, 또 다른 1마리 추가 도입키로 #지난 1월 포천 국립수목원서 옮겨온 호랑이 1마리는 건강한 상태 #백두대간수목원은 국내 최대 호랑이 사육공간(축구장 7개 크기)갖춰

이에 따라 오는 29일 서울대공원의 백두산호랑이 2마리를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이송한다. 12살 암컷(한청)과 6살 수컷(우리)이다. 산림청은 이들 호랑이가 제대로 적응하면 양 기관 협의를 거쳐 또 다른 호랑이 1마리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호랑이가 예민한 동물임을 고려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송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이송 작업 때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보살핌 아래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시속 70여㎞의 속도로 움직인다. 또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안정화 훈련과정을 거친 뒤 오는 9월 이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백두대산수목원에 지난 1월 이송한 백두산호랑이 '두만' [사진 산림청]

국립백두대산수목원에 지난 1월 이송한 백두산호랑이 '두만' [사진 산림청]

산림청은 지난 1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과 대전 오월드의 백두산 호랑이 수컷 2마리를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1마리는 이송 9일 만에 만성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으로 폐사했다. 백두대간 수목원에 남아있는 호랑이 '두만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백두산호랑이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백두산호랑이 보전은 물론 자연 속에서 건강히 뛰노는 호랑이를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 [사진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 [사진 산림청]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5179ha 규모로 조성됐다. 수목원은 지난해 9월 임시 개관했으며 운영 상태 점검 후 오는 9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으로 축구장 7개 크기(4.8ha)이다.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