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핵 추진 항모 니미츠함(CVN 68), 서태평양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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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 니미츠함(CVN 68). [사진 미국 태평양사령부]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 니미츠함(CVN 68). [사진 미국 태평양사령부]

지난 1일 미국 서부 해안을 떠난 핵추진 항모 니미츠함(CVN 68)이 7함대 작전구역에 도착했다고 태평양사령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7함대 작전구역은 날짜변경선(IDL)을 기준으로 서부 태평양부터 서부 인도양까지 48만 평방마일(약 124만㎦) 넓이의 바다다.

태평양사는 “니미츠는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초계임무를 맡으면서 해양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니미츠함이 서태평양에 진입했다는 뜻”이라며 “현재 미 본토의 모항으로 돌아가는 칼빈슨함(CVN 70)과 교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미 해군은 니미츠함을 하반기 중동 지역에 파견해 조지 W 부시함(CVN 77)과 교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세가 안정되지 않아 올 상반기 칼빈슨함이 맡았던 태평양 지역의 ‘소방수’ 역할을 맡은 것으로 분석된다.

니미츠함은 지난 1일 모항인 워싱턴주 브레머튼를 떠났다. 니미츠함은 제11 항모강습단(CSG)의 모함으로 이지스 구축함 하워드(DDG 83)ㆍ숍(DDG 86)ㆍ핑크니(DDG 91),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턴(CG 59), 키드급 구축함 키드(DDG 100) 등 호위함을 거느리고 있다. 니미츠함이 가장 최근 서태평양에 배치된 것은 지난 2013년이었다.

칼빈슨함은 14~17일 하와이를 들러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귀항 중이다. 7함대 소속의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은 현재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고 태평양사는 밝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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