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인 21일에도 폭염이 이어졌지만, 경남 함안군 군북면 39사단 장병들은 무더위와 싸우며 국방 의무를 수행했다. 오전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날씨 속에 유격 훈련에 나선 이들 39사단 장병들은 뜨거운 태양과도 싸워야 했다. PT 체조로 땀에 흠뻑 젖은 장병들은 '줄 잡고 물웅덩이 건너기 훈련'이 오히려 반가울 정도였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장병들은 수통을 이용, 머리에 물을 뿌리거나 마시며 더위를 이기고 있었다.
사단 관계자는 훈련수칙에 대해 “온도지수가 29.5를 넘으면 외부훈련은 삼가고 내부훈련으로 대체한다”며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 아직은 시원한 때인 오전 7시 30분부터 유격훈련을 시작,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낮에는 휴식이나 낮잠을 자도록 해 장병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춘천 31도, 대구ㆍ대전ㆍ전주 33도, 울산 30도 등이다. 22일과 23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겠지만, 주말에는 전국에 단비가 내리며 폭염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