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의원들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5일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매케인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예정됐던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예정했던 방한도 문재인 대통령이 면담을 확약하지 않아 취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방한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과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등도 문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이들은 한민구 국방장관 등과 회담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문재인 정부가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의원들과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자 미국 측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딕 더빈 상원 의원 역시 5월 30일 문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직전에 면담이 취소됐다. 한미관계 악화를 우려한 외교부의 중재로 결국 31일 짧은 면담이 이뤄졌지만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직인데도 1시간이나 만났다”는 불만이 미국 측에서 나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미국 측에서는 진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