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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미 반박하며 "북한이 큰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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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언을 전면 부인하며 “북한이 큰 문제”라고 거론했다. 코미 전 국장이 주장했던 수사 중단 요구나 충성 요구는 없었다고 단언하면서 일자리, 북한과 같은 내치ㆍ외치의 더 중요한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밝혔다.

수사 외압, 충성 요구 부인속 현안 거론 #일자리, 무역적자, 북한, 중동이 중요 #"지금 내가 집중하는 분야"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미 전 국장 증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와의) 결탁도, (수사) 방해도 없었다. 그(코미 전 국장)는 기밀 유출자”라고 일체의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우리는 이 나라를 위대한 나라로 되돌려 놓기를 원한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내치ㆍ외치의 현안들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 무역 적자는 빨리 해소해야 한다. 북한은 큰 문제다. 중동이 큰 문제”라고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외치에선 북한이 최대 현안 중 하나임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현안이 “내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진술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선 “100%”라고 단언했다. 미국에서도 현직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받는 상황이 올 가능성을 열어 놨다.

  민주당은 특검 조사에 앞서 의회 출석부터 요구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11일 CBS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와 함께 품위 있고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질문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여야 합의로 요청할 테니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나와 질문에 답변해 달라는 의미다. 민주당의 공세는 코미 전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증언 이후 여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 허핑턴포스트가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에 의뢰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는 ‘트럼프보다 코미가 더 믿을 만하다’고 답했다. ‘코미보다 트럼프가 더 믿을 만하다’는 답변은 26%에 불과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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