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맨시티, '신성' 음바페 쟁탈전...몸값 1600억원대 폭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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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를 소개한 소속팀 AS모나코의 홈페이지.

킬리안 음바페를 소개한 소속팀 AS모나코의 홈페이지.

프랑스의 축구신동 킬리앙 음바페(19·AS모나코)를 놓고 유럽 축구의 내로라하는 빅 클럽 두 팀이 쟁탈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몸값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뛰고 있다.

프랑스의 19살 신예 공격수에 관심 집중 #폴 포그바가 세운 이적료 기록 경신할 듯

프랑스 일간지 '유로 스포르트'는 28일 "AS모나코가 음바페와 관련해 엄청난 제의를 받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나란히 1억3000만 유로(1626억원)를 이적료로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의 몸값으로 제시된 1억3000만 유로는 지난해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하며 기록한 8925만 파운드(1280억 원)를 한참 웃돈다. 이적이 성사 되면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음바페는 세계 축구가 뜨겁게 주목하는 신성이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발군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소속팀 모나코의 4강 돌풍을 이끌었다. 레알과 맨시티가 1000억원대 거액을 제시하며 음바페 영입에 나선 이유는 클럽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차세대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음바페는 "아직은 배울 것이 많다. 내 미래는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올 여름 이적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레알과 맨시티가 파격적인 이적료에 어울리는 팀 내 역할을 제시하며 구애 공세를 이어갈 경우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충분하다.

음바페의 몸값 상승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 선수들에게도 호재다. 음바페는 프랑스 20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또래 선수들 중 성장세가 가장 도드라진 선수다.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 중에 몸값 1억 유로를 훌쩍 뛰어넘는 성공 사례가 등장한 게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동기 부여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30일 포르투갈을 상대로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우리 대표팀에게도 마찬가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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