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단속 방지 앱 ‘골든벨’ 판매업자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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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성을 관광비자로 입국시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과정에서 성매매 단속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App)을 제작해 배포한 업자도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정모(26)씨 등 3명과 태국을 오가며 여성을 모집한 대행·중개업체 운영자 유모(47)씨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매매 단속 회피 앱 판매업자 최모(40)씨를 구속했다.

[사진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사진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술집 종업원 출신인 최씨는 성매매업소 이용자 분석정보 공유 앱 ‘골든벨’을 개발해 전국 성매매업소 업주 448명에게 월 사용료 5만원을 받고 2015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약 1억2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겼다..

‘골든벨’ 은 경찰관의 전화번호를 구분해 알려주는 동시에 성 구매자들의 정보와 성향까지 제공했다. 경찰관과 손님의 전화번호는 지속해서 업데이트돼 공유됐다. 고객 데이터에서 경찰로 의심되는 번호는 ‘경찰(번호). 받지마 절대로’ ‘광수대(광역수사대)’ ‘(경찰) 의심번호’ 등 경고문자를 보내는 식이다.

최씨는 2015년 7월 인터넷을 통해 만난 개발자에게 앱 개발을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사 앱 공급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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