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미국·중국·일본에 파견한 특사단을 만나 80분간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한·일 위안부 합의 등 외교 현안과 관련, “사드도 그렇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그렇고 우리가 할 말을 좀 제대로 했다 ”고 특사단 활동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 특사단과 간담회 #“오랜 외교 공백, 일거에 치유”
그러면서 “오랫동안 정국이 혼란 상태에 빠지면서 외교가 공백 상태에 있었는데 (특사단이) 오랜 외교 공백을 일거에 다 메우고 치유하는 역할을 했다. (미·중·일 등) 정상들하고도 다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또 “(특사단이) 아주 급하게 결정되고 구성이 돼서 급하게 출발하고 그러셨는데 평도 좋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아주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미국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한국과 미국이 역할을 분담해 현안들을 풀 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국은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오히려 지금이 북핵 문제를 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특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시진핑 주석은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보여준 면모를 보며 인간적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고 전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