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례식 날도 일터로 향한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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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청리 내정자. [중앙포토]

김동연 경제부청리 내정자. [중앙포토]

문재인 정부 첫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이 아들 장례식 날에도 출근한 사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김동연 총장이 국무조정실장이던 시절 그는 백혈병으로 앓던 아들을 떠나보냈다. 당시 김 총장은 주변에 아들의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부고조차 내지 않았다. 발인 당일에는 오후에 바로 출근해 원전 비리 종합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김 총장은 2014년 중앙일보 칼럼 '혜화역 3번 출구'를 기고하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직접 아들을 언급했다.

자신의 저서 '있는 자리 흩트리기'에 대해 설명하던 중 "큰 애 투병 의지를 살려주기 위해 '아빠하고 책 한 번 같이 써볼까'라고 했었다"며 "말하기도 어려워 하던 아이가 긍정의 미소를 보내길래 출판사 관계자와 약속을 잡고 만났었는데, 며칠 있다가 큰 애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 총장은 청계천 무허가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박근혜 정부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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