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무장관 “文대통령, 두테르테 닮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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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중앙포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중앙포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최측근인 알란 카예타노 외교장관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과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카예타노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문 대통령의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에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서민적이라는 점, 화합을 위해 애쓰는 점 등이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카예타노 장관은 특히 “앞으로 양국관계의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박 시장의 만남이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 아세안 특사인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21일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더 포트’ 호텔에서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특사단]

문재인 대통령의 대 아세안 특사인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21일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더 포트’ 호텔에서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특사단]

박 시장은 “새 정부 들어서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새 정부와 문 대통령이 아세안 관계를 중시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특사 방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또 “새 정부는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해 아세안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또 한국에서는 오늘 새 외교장관이 지명됐는데 두 신임 외교장관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2일 필리핀 다바오로 이동해 두테르테 대통령과 면담한다. 박 시장은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다. 23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25일에는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각각 만나고 26일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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