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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월 20일 경북 경산시 문명고 운동장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김정석 기자]

지난 2월 20일 경북 경산시 문명고 운동장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김정석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했다. 지난 2월 20일 경북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명고를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했지만 3개월이 채 되기 전에 '없던 일'이 된 셈이다.

3달도 안 돼 연구학교 지정 없던 일로 #연구학교 지정철회 행정소송도 일단락

경북교육청은 경산 문명고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방침을 알렸다. 경북교육청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결정한 만큼 이에 부응하는 뜻에서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했다.

앞서 2월 경북교육청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운영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경북에서만 영주 경북항공고, 구미 오상고, 경산 문명고 등 3곳이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구미 오상고는 반대 여론이 거세 신청을 철회했고 영주 경북항공고는 학내 여론 수렴 결과가 미흡해 연구학교에 지정되지 못했다.

문명고 일부 학생·학부모들이 국정 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항의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활동에 나섰지만 문명고는 연구학교 지정을 끝내 철회하지 않았다. 학부모 2명이 지난 3월 경북교육청을 상대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동시에 확정판결 때까지 교과서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효력정지 및 집행정지 신청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정 교과서 폐지를 지시하고 경북교육청도 문명고 국정 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해 법정공방은 일단락됐다.

경산=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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