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절반 있는 충남 "노후 석탄화력발전 조기폐쇄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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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노후 발전시설 조기 폐쇄와 일시 가동중단 등을 담은 15일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발표와 관련, 환영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7월 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충남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해 7월 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충남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충남도는 이번 발표로 도내에서 보령화력 1·2호기와 서천화력 1·2호기가 조기 폐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령화력 1호기는 1983년 12월, 2호기는 1984년 9월 각각 준공됐다. 설비용량은 각각 500MW급이다. 서천화력 1·2호기는 각각 200MW급으로 1983년 3월과 11월 가동을 시작했다.

30년 넘은 충남 보령화력 1.2호기, 서천화력 1.2호기 폐쇄 기대 #새로 추진 중인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 2기 원점 재검토

당진 에코파워석탄화력발전소는 중앙부처의 대통령 공약 실행계획 수립 때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기로 했다. 당진에코파워는 당진시 석문면 일원에 2022년까지 580MW급 석탄화력발전 2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초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전원개발 실시계획을 가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 7월 미세먼지 대책 기자회견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 오염 저감시설 강화와 증설 중단 등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자”고 촉구했다.

당시 안 지사는 ^석탄화력발저놋 오염 저감장치 인천 영흥화력 수준으로 개선 ^노후 석탄화력 폐기 수명 30년으로 단축 ^계획 중인 석탄화력 백지화 ^공정한 전력요금 체계 마련 ^국회·지자체·중앙부처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지난해 7월 23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화력발전소 건설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김홍진 당진시장(오른쪽)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해 7월 23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화력발전소 건설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중인김홍진 당진시장(오른쪽)을 찾아위로하고있다. [사진 충남도]

충남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발전량은 연간 11만85GWh로 전국 53%를 차지한다. 전국 석탄화력 57기 중 절반인 29기가 충남에 몰려 있으며 연간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11만1000t에 달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우리 도는 대기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노후 발전이 가동중단과 조기 폐쇄로 대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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