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 훈련에 완파된 청와대 모형, 위성사진에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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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들어섰던 청와대 모형건물을 찍은 위성 사진. 왼쪽은 지난해 10월 모습이고, 오른쪽은 지난 4월 22일 촬영된 포격 연습 이후 모습이다. [사진 구글어스] 

북한 평양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들어섰던 청와대 모형건물을 찍은 위성 사진. 왼쪽은 지난해 10월 모습이고, 오른쪽은 지난 4월 22일 촬영된 포격 연습 이후 모습이다. [사진 구글어스]

북한의 포격 연습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린 청와대 모형건물이 민간위성에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민간위성업체 ‘에어버스’사는 북한 평양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들어섰던 청와대 모형건물이 완전히 파괴된 것을 포착해 무료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에 공개했다. 촬영시점은 지난 4월 22일이다. 이와함께 청와대 모형건물 인근에 새로운 대전차 미사일 시험장도 설치된 것도 확인됐다.

지난해 10월과 5월, 해당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청와대와 비슷한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4월 22일 사진에는 모형이 앞 부분 제외하고 거의 다 파괴돼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이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청와대 타격훈련을 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훈련에는 김정은이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이때 청와대 모형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북한 평양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들어섰던 청와대 모형건물을 찍은 위성 사진. 왼쪽은 지난해 10월 모습이고, 오른쪽은 지난 4월 22일 촬영된 포격 연습 이후 모습이다. [사진 구글어스]

북한 평양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들어섰던 청와대 모형건물을 찍은 위성 사진. 왼쪽은 지난해 10월 모습이고, 오른쪽은 지난 4월 22일 촬영된 포격 연습 이후 모습이다. [사진 구글어스]

청와대 모형건물에서 북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알파벳 V와 직선형태로 만들어진 트랙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끝부분에는 벙커가 보인다. 해당 구조물은 지난해 5월 사진에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사진에선 비포장으로 된 토지에 공사 차량이 다니는 장면이 찍힌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 전문가인 미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CISAS) 닉 핸슨 객원 연구원은 7일 이들 트랙이 레이저 또는 와이어 유도 대전차 미사일 시험장으로 보인다며 “완성되거나 완성 직전 단계”라고 VOA에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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