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10년 만에 투어 4강 진출...밤 10시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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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21·한체대·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4강에 진출했다.

2017 뮌헨 BMW 오픈 2회전에서 가엘 몽피스를 이긴 정현. [사진 스카이스포츠]

2017 뮌헨 BMW 오픈 2회전에서 가엘 몽피스를 이긴 정현. [사진 스카이스포츠]

세계랭킹 78위 정현은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 대회 단식 8강전에서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53위)을 세트 스코어 2-1(6-4 3-6 6-2)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현은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약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당시 세계 42위였던 이형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TP 투어 컨트리와이드 클래식에서 4강에 올랐다.

정현과 클리잔의 경기는 5일 시작됐으나 3세트 도중 일몰로 인해 하루 순연돼 다시 열렸다.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정현이 앞선 가운데 시작했는데, 정현이 손쉽게 6-2로 이겼다.

2016년 프랑스 오픈에 출전한 정현. [사진 라코스테]

2016년 프랑스 오픈에 출전한 정현. [사진 라코스테]

정현은 우리 시간으로 6일 밤 10시부터 준결승에서 세계 158위 기도 펠라(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예선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어 정현이 2-0(6-2 6-4)으로 승리했다.

정현이 준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18위)-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20위)의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대결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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