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김에 던진 탱탱볼 50m 날아가 택시 운전기사 봉변

중앙일보

입력

한 20대가 무심코 던진 고무재질의 ‘탱탱볼’이 50m를 날아가 택시 운전기사 얼굴을 맞혔다.

4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인도에서 술을 마신 A씨(20)가 지름 4㎝ 크기의 탱탱볼을 도로에 던졌다. 튕겨져 나간 공은 약 50m를 날아가 반대편 길가에 정차 중이던 택시 운전기사 B씨(73) 얼굴에 맞았다. 당시 B씨는 창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택시기사, 자동차 창문 열고 기다리다 얼굴에 맞아

얼굴을 다친 B씨는 A씨에게 항의했고 말다툼을 벌인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사람을 다치게 할 의도로 탱탱볼을 던진 건 아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탱탱볼은 특수한 고무로 제작된 작은 공으로 탄성이 커서 바닥에 부딪히면 높이 뛰어 오르거나 멀리 날아간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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