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염 속 성조기'영상 공개…트럼프는 김정은 만난다는데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북한은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미국을 자극하는 가상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지난 2일, 북한은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미국을 자극하는 가상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북한이 미국의 전략 무기들을 조준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장면이 담긴 가상 영상을 공개했다.

2일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는 '올 놈은 다 오라! 양키들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2일, 북한은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미국을 자극하는 가상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지난 2일, 북한은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미국을 자극하는 가상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약 4분짜리 영상에는 가상의 망원경과 조준경이 미국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 무기들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화면이 나온다. 여기에 성조기가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도 등장한다.

영상 중간중간 "때려잡을 그놈들 우린 하나, 둘 세어본다. 올 테면 오라, 올 놈은 다 온다", "내 조국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오염시키려 벌떼처럼 달려드는 승냥이 무리들" 등의 자막도 들어있다.

지난 2일, 북한은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미국을 자극하는 가상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지난 2일, 북한은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미국을 자극하는 가상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이와 함께 미국을 조롱하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 1968년 북한이 나포한 미 해군 소속 푸에블로호가 북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전시된 사진을 보여 주며 칼빈슨함 등 미국 전략 무기도 이와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북한의 가상 영상을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미국과의 기 싸움을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날 수도 있다고 선언한 이튿날 이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이 지난달 대형 도발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겉으로만 미국을 자극할 뿐 협상을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