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을 '짐승·애완견'에 비유한 국민의당 박주선 사과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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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대전-충청 순회경선 및 선출대회 당시 박주선 의원. 사진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대전-충청 순회경선 및 선출대회 당시 박주선 의원. 사진 박종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박주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이 안 후보 유세에서 국민을 '짐승'에 비유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홍익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수석대변인 이름으로 25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주선 의원이 어제 24일 광주 유세에서 국민을 '짐승'에 비유했다"라며 "이 유세에는 안철수 후보도 참석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이어서 박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박 선대위원장은 '요즘 내 주위에는 문재인을 찍겠다는 사람을 본 사람도 없고, 문재인을 찍겠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일도 없는데 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여론조사가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라며 "그러면서 '사람을 상대로,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짐승을 상대하거나 애완견, 또는 유령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99%'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겠다고, 더 나아가 안철수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겠다는 국민은 짐승, 애완견, 유령이란 말인가"라며 "박주선 위원장 말대로라면 국민 70% 안팎이 짐승이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은 "지지자의 뜻을 모아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박 위원장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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