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시장 되찾겠다’는 쌍용차 G4 렉스턴…“모하비와 비교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G4 렉스턴 [쌍용차]

G4 렉스턴 [쌍용차]

티볼리로 재미를 본 쌍용자동차가 이번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고 나왔다. 25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G4 렉스턴 기술설명회(Tech Show)’를 열고 대형 SUV G4 렉스턴을 공식 출시했다.

“주행성능 모하비·익스플로러보다 우수” #소음·주요 사항 비교도 3개 차종 점수 공개 #월 2500대 이상 판매 선언 #

쌍용차는 설명회에서 “42개월 동안 3800억원을 투자해 G4 렉스턴을 개발했다"며 "G4 렉스턴은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안전성이 우수하며 가격까지 상대적으로 싸다”고 강조했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의 '모하비', 그리고 미국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대놓고 직접 비교를 했다.

쌍용차가 25일 반얀트리클럽앤스파에서 개최한 기술설명회 [쌍용차]

쌍용차가 25일 반얀트리클럽앤스파에서 개최한 기술설명회 [쌍용차]

예컨대 김인식 쌍용차 차량개발시험담당 상무는 G4 렉스턴의 주행성능을 소개하면서 “G4 렉스턴의 직진 안전성은 7.7점으로, 익스플로러(7.6점)·모하비(7.2점)보다 우수했다. G4 렉스턴의 코너링 안정성은 7.3점으로 익스플로러(7.3점)와 비슷한 수준이며, 모하비(7.0점)보다 훌륭했다”고 주장했다.

G4 렉스턴 [쌍용차]

G4 렉스턴 [쌍용차]

이원상 쌍용차 차량설계담당 상무는 G4 렉스턴의 안전성을 설명하면서 “자체적으로 신차안전도평가(KNCAP)를 실시한 결과, G4 렉스턴은 1등급(☆☆☆☆☆)으로 포드 익스플로러(3등급·☆☆☆)보다 우수했다”고 말했다. 모하비가 신차 안전도 평가를 받은 2008년에는 평가가 등급제가 아니어서 쌍용차의 자체 평가가 아닌 객관적인 비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G4 렉스턴 [쌍용차]

G4 렉스턴 [쌍용차]

소음측정·시트의 안락한 정도·차량 크기·주요 사양 등 대부분의 내용을 설명할 때도 3개 차종의 평가 점수를 공개했다. 최고출력(187마력)이 모하비(260마력)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에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은 “시속 100㎞로 주행할 때 분당 회전수(rpm)가 모하비와 엇비슷하면서, 연비(10.1~10.5㎞/L)는 모하비(9.8~10.3㎞/L)보다 훌륭해서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G4 렉스턴 [쌍용차]

G4 렉스턴 [쌍용차]

G4 렉스턴의 가격(3620만~4510만원)은 모하비(4110만~4915만원)·익스플로러(5540~5790만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한 달 2500대 이상 팔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경쟁 차종의 월평균 판매 대수는 모하비 1255대, 익스플로러 352대였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