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진 한류,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한류학자들 연구 이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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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배치를 놓고 중국의 '한한령'으로 우리나라 문화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사드 보복으로 여겨지는 중국의 행보. 한한령의 구체적 내용.

사드 보복으로 여겨지는 중국의 행보. 한한령의 구체적 내용.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한한령 피해실태조사'에 따르면, 관련업체의 35.3%가 직접적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3.6%가 '부정적인 분위기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아시아 시장에 편중된 문화 콘텐트의 '한류'가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미래학회의 미래한류문화위원장인 대표적 한류 학자, 박장순 홍익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는 '한류토피아'라는 개념을 이러한 위기의 해결책이자 지향점으로 내놨다. 박 교수는 20일 저서 '한류토피아에 이르는 길 - 서구의 벽을 넘어'(도서출판 북북서)를 내고, 아시아 시장에 머물고 있는 한류가 서구의 벽을 넘기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 도서출판 북북서 제공]

[사진 도서출판 북북서 제공]

박 교수는 '한류토피아'라는 개념에 대해 "하늘과 땅, 너와 내가 '인'(仁)으로 하나가 되는, 한국의 대중문화로 온 인류가 하나 되는 세상"이라고 정의했다. 또, 박 교수는 저서를 통해 "문화적 진화 이론인 '미메틱스'(Memetics)와 동양의 유교 철학, 서양의 기독교 신학 사이에 존재하는 가치의 유비적 관계를 구조주의적인 관점에서 규명했다"며 "이를 근거로 서구의 벽이 결코 한류의 '넘사벽'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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