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골프는 일이라니까!" 트럼프 차남의 두둔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33)가 “아버지의 골프는 일의 연장선”이라고 두둔했다.

에릭 트럼프

에릭 트럼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친 골프 사랑으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에릭이 아일랜드 신문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은 이 인터뷰에서 “당신이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적으로도 다른 누군가와 함께할 때 골프 카트에 앉아있다면, 더 빨리 친해지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그건 절대 사무실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자가 ‘취임 후 골프를 16번이나 즐긴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내놓은 대답으로, 대통령의 골프는 ‘놀이가 아니라 일’이란 설명이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급한 일은 하지 않고 골프나 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그의 골프 사랑은 훨씬 지나치다는 것이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백악관에서는 트럼프의 골프 라운딩 횟수를 제대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에릭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초호화 리조트 마라라고와 관련해 불거지고 있는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마라라고는 아버지의 '크로퍼드'일 뿐”이라며 “굉장히 멋진 곳으로, 아버지가 누군가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 아주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마라라고 리조트

마라라고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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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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