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학생에게 건넨 선미의 '가슴뭉클한' 한 마디

중앙일보

입력

세월호 3주기인 지난 16일, 가수 선미가 생존자 장애진씨를 만나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사진 Dingo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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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모바일 미디어 딩고는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가수 선미가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의 학교를 찾아가 데이트를 신청하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 Dingo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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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카페에 자리를 잡은 둘은 일상적인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선미가 장씨에게 응급구조과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2014년 수학여행을 갔는데 배가 침몰한 사건이 있었다. 그런 (사고) 속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돌려주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가 없냐는 선미의 말에 "사건에 대한 꿈은 가끔 꾸는데 다른 애들에 비하면 심한 건 아니다"며 약을 먹거나 손목을 긋는 아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Dingo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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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생각나는 사람을 묻자 "3주기가 돼가니까 애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가 벚꽃이 피던 시기라)시간이 지날수록 벚꽃을 보면 괜히 애들이 생각난다"고 하며 친구들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진 장애진 양 페이스북]

[사진 장애진 양 페이스북]

장애진씨의 아버지는 진상 규명을 위해 몇십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안산을 오간다고 한다. "제 친구들을 위해서 유가족분들이랑 활동하시는 아버지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어머니 역시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에 관한 연극을 하며 진상 규명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사진 Dingo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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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정말 속 시원해졌으면 좋겠다"며 촛불 집회에서 발언했던 장애진씨의 용기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선미는 들고 있던 휴지로 장씨의 눈가를 닦아주기도 했다.

[사진 Dingo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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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말미에 장애진씨는 "잊지 않겠다고 말해주는 그 한마디가 힘이 된다"고 말하며 "부모님들이 고생하시는 만큼 일이 제대로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게시된 영상의 조회수는 116만회를 웃돌며 수많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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