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사전 예약 100만 넘길까…신기록 수립 '카운트다운'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 갤럭시S8이 17일 사전 예약을 마감한다. 삼성전자는 예약자가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8이 17일 사전 예약을 마감한다. 삼성전자는 예약자가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전 예약 고객이 100만명을 넘길 수 있을까.

17일 사전 예약 마감…삼성전자 "100만명 넘길 수 있다" 자신 #"디스플레이 디자인·음성 인식·홍채 인증 신기능 호평" #증권街 "9월 아이폰 10주년 모델 출시로 S7 수준 연간 판매량 예상"

지난 12일 72만8000명으로 역대 최고급 중간 집계 결과를 내놓은 갤럭시S8이 17일 사전 예약을 마감한다. 마감 결과 예약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면 지난해 출시 직후 돌풍을 일으켰던 갤럭시노트7의 '13일간 40만 명' 기록을 크게 웃돌게 된다. 전작 갤럭시S7도 일주일의 예약 기간 20만 명이 예약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현재 추세로 볼 때 예약자 수는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8 사전 판매 호조는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옆면 모두 곡면 처리하고 홈버튼과 베젤을 없애 화면 크기를 극대화한 디자인이 고객의 환심을 사기에 적합했다는 것이다. 화질 면에서도 호평이 잇따랐다. 미국의 디스플레이 평가회사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8 올레드(OLED)는 밝기와 색 재현력 등에서 전작의 성능을 뛰어넘었다"며 "가장 높은 등급인 'Excellent A+'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음성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 '빅스비'와 홍채·얼굴·지문 인증 기능이 탑재된 것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터치' 위주의 스마트폰 인터페이스가 음성인식으로 진화하고 모바일 금융 등 보안이 강조되는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신제품을 기다려온 대기 고객을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 이후 1년 동안 신상 스마트폰을 선보이지 못했다.

다만 갤럭시S8의 연간 판매고는 5000만 대 수준으로 전작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하반기 아이폰 10주년 모델과 갤럭시노트8 출시로 수요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갤럭시S8은 연 4900만 대 판매고를 올렸던 갤럭시S7보다 약간 많은 5100만 대가량 팔릴 것으로 관측한다"며 "올 9월 아이폰 10주년 모델 출시로 갤럭시S8은 상반기에 호조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판매량 감소 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8 연간 판매량은 4700만대로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트7 판매 중단으로 갤럭시S7 판매에만 집중했지만, 갤럭시S8은 하반기 노트8 신모델 출시로 수요가 분산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등 업계 일각에선 갤럭시S8 예약 판매량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로부터 사전 예약 고객 수치를 모으는데 이때 이통 3사 모두에 등록된 사람이 중복 계산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춘곤 삼성전자 홍보실 차장은 "일부 허수 고객이 있을 순 있지만 전체 예약 판매 추이를 살펴보는 데 지장을 줄 정도로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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