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 펜스 “한·미 동맹, 이처럼 강한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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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6일 방한 첫 일정으로 부인 캐런 여사(오른쪽)와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은 6·25 참전용사로, 미 육군 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이다. 부인 및 두 딸을 동반한 펜스 부통령은 이날 저녁엔 한·미 장병들과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오늘(17일)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북핵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비무장지대(DMZ)와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캠프 보니파스를 찾는다. 1976년 8월 북한군의 도끼 만행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6일 방한 첫 일정으로 부인 캐런 여사(오른쪽)와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은 6·25 참전용사로, 미 육군 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이다. 부인 및 두 딸을 동반한 펜스 부통령은 이날 저녁엔 한·미 장병들과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오늘(17일)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북핵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비무장지대(DMZ)와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캠프 보니파스를 찾는다. 1976년 8월 북한군의 도끼 만행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리의 결의가, 한국과의 역사적 동맹에 대한 헌신이 이처럼 강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군 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2’로 방한한 펜스 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 이어 용산 미군기지에서 장병들과 부활절 예배를 마친 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의 긴장으로 한·미 합동 임무의 중요성이 더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오자마자 현충원 찾아 참배 #북한, 미사일 쐈지만 실패 #틸러슨·양제츠 전화 논의 #트럼프 “중국 역할 지켜볼 것”

앞서 북한은 오전 6시2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에서 탄도미사일을 쐈다. 미 백악관 당국자는 “미사일은 발사 4~5초 뒤 폭발했다”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정거리 1000~3000㎞)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전화통화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침묵’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 15시간이 지난 뒤 트위터에 “중국이 우리와 북한 문제를 협력한다면 우리가 왜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 부르겠나. 지켜보겠다”는 글을 올리며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 이어 "우리 군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강해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군사적 선택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과 동행한 백악관 관계자가 이날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대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해 미국의 정책이 바뀐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사드를 차질 없이 배치한다는 정책은 확고하다”고 확인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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