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선거운동 시작...文 "승리 후 보고드리겠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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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벽보 [사진 문재인 캠프 제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벽보 [사진 문재인 캠프 제공]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되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대구에서 첫 선거운동 행보를 시작한다. 문 후보는 이날 자정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선거운동 시작을 알리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영상을 통해 "이번 대선을 역사에 남을 대선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그 길을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 후보의 선거운동 동영상에 담은 메시지 전문이다.

비상한 각오로 국민들께 아룁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길을 나섭니다. 22일간 대장정에 나섭니다. 그 길의 끝에서 대한민국 운명이 갈립니다. 아마도 이 길은, 제 인생의 가장 마지막 도전이 될 것입니다.

지난 4년간, 오로지 이번 장정을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더 단련하고 더 강해지면서 오늘을 기다려 왔습니다. 더는 국민들을 아프지 않게 하겠습니다. 더는 나라가 무너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더는 제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힘들지 않게 하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0년 전 오늘 4월 17일, 대법원은 역사적 판결을 내렸습니다. 12·12를 쿠데타로 규정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반란수괴로 단죄했습니다. 5·18이 명예를 찾았습니다. 헌법의 역사가 바로 선 날입니다. 오늘 시작하는 이번 대선 또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시작이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대선을 역사에 남을 대선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상 최초로 전국적 지지를 받은 첫 대통령,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상황을 극복하고 민주적 헌정질서를 우뚝 세운 대통령, 15년 20년 민주정부 개혁의 틀을 세운 첫 대통령, 한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시대교체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문을 연 첫 대통령, 그런 대통령을 만든 역사적 대선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절박한 소망입니다.

그 길을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국민 덕분이요, 앞으로 가야 할 이유도 국민입니다.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기필코 승리할 것입니다. 22일 후, 승리를 보고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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