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부킹으로 내린 승객에게 1300만원 지급한 항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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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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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버부킹을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논란이 되면서 이와 상반된 양질의 서비스를 보여주는 항공사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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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델타 항공(Delta airline)이 오버부킹으로 내린 승객에게 보상금 1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시에 사는 베글리 블룸(Begley Bloom)은 지난 7일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델타 항공을 이용했다. 비행기에 탑승 후 자리를 잡은 베글리 가족은 해당 항공편이 '오버 부킹'됐다는 사실을 들었다.

최근 뉴욕 주변의 기상 악화가 잇따르며 항공편이 결항한 상태였고, 지난 7일은 며칠 만에 공항에서 비행기를 운항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자원해서 내리려는 승객은 아무도 없었다.

[사진 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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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관계자들이 당황해하는 것을 본 베글리는 자신이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자청했다. 이에 델타 항공사 측은 베글리의 가족에게 티켓 환불은 물론이고 택시비, 식비, 상품권 등을 포함해 총 1만10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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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글리는 "오랜만에 플로리다로 가족 여행을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예약한 항공편이 오버 부킹됐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며 "급한 일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항공사 측에서 이렇게나 많은 보상금을 지급해줄 줄은 몰랐다. 휴가는 가지 못했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

베글리의 사연이 알려지자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확연히 대비되는 델타 항공사의 모습에 사람들의 칭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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