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ㆍ아사다 마오, 평창서 다시 만날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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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오른쪽)와 이를 바라보는 아사다 마오. [중앙포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오른쪽)와 이를 바라보는 아사다 마오. [중앙포토]

동갑내기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27)와 아사다 마오(27·일본)가 평창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열렸다. 선수가 아닌 해설자와 홍보대사로의 만남이다.

지난 12일 은퇴를 선언한 아사다가 TV 해설가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로 각종 이벤트와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김연아와의 재회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3일 “은퇴를 발표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전 국각대표 아사다 마오는 각 방송국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내년 2월 한국에서 개최하는 평창올림픽 중계방송 해설자로 영입하기 위해 각 방송사의 물밑 쟁탈전이 치열하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사다 마오의 은퇴 특별 방송을 편성했던 후지 TV와 그랑프리 시리즈를 중계하는 TV 아사히가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아사다 마오의 친언니인 아사다 마이가 해설가와 탤런트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자매가 함께 해설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주니어 때부터 김연아가 은퇴한 2014년까지 늘 라이벌로 인식됐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피겨선수, 1m65㎝에 약간 못 미치는 키, 길고 가는 팔다리 등 체격까지, 둘은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빼어난 실력과 외모로 어릴 때부터 주목받았던 두 선수는 늘 비교되며 경쟁했다.  

김연아는 2014년 은퇴 무렵 “마오 선수와 어릴 때부터 10년 넘게 경쟁했다. 앞으로도 우리 둘만큼 비교 당하는 선수들은 없을 것 같다. 비슷한 점이 많은 선수여서 그런지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다도 12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연아와 나는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 받았던 존재였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줬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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