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재보선 김재원 당선…경북 '100% 한국당'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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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치러진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재원 당선자]

12일 치러진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재원 당선자]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정권교체 바람에도 TK(대구·경북)의 보수정당 아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12일 치러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47.52%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47.52% 압도적 득표율 기록하며 승리 #무소속 성윤환 더민주 김영태 뒤이어 #이날 TK 재보궐선거서 한국당 '싹쓸이'

김 후보는 전체 투표수 9만8488표 중 4만6022표를 차지했다. 이어 무소속 성윤환 후보가 2만7819표(28.72%)로 2위,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가 1만7028표(17.58%)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는 5061표(5.22%), 무소속 배익기 후보 465표(0.48%), 코리아당 류승구 후보 436표(0.45%)에 그쳤다.

이로써 경북 유일의 더민주 국회의원이나 자유한국당과 갈라선 바른정당 국회의원 배출은 무산됐다. TK 민심은 여전히 한국당에 크게 쏠린 모습이었다. 현재 경북 13개 지역구는 모두 한국당 소속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문을 통해 "주민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이번 재선거에 당선된 것에 대해 지역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는 이번 선거기간 내내 '무너진 우리나라 보수정치세력을 일으켜 세워 달라'고 호소했는데 이를 공감한 유권자의 결단이 이번 투표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역의 밀린 숙제도 반드시 해결하겠다. 남은 임기가 3년밖에 되지 않지만 믿고 맡겨 주신 만큼 차근차근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 선거과정에서 말씀드렸던 공약을 꼼꼼히 챙기면서 주민 여러분들과 늘 소통하겠다"고 했다. 또 "선거가 끝난 만큼 한국당의 이념과 정책정강에 공감하는 상주시의원들이 탈당한 것은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탈당한 시의원 8명이 조속히 복당해 눈앞에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쳐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 대구시의원 선거(수성구 제3선거구)에서도 한국당 정용 후보(득표율 43.09%)가 당선되는 등 대구 달서구의원(박세철), 경북 구미시의원(최경동), 칠곡군의원(김세균), 군위군의원(김휘찬·단독출마) 선거에서도 모두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상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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