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이택근 '한방'에 금간 kt '철벽 불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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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전이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넥센 이택근이 6회말 1사 1,3루때 투수앞 내야땅볼이 투수 실책으로 1타점을 올리고 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전이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넥센 이택근이 6회말 1사 1,3루때 투수앞 내야땅볼이 투수 실책으로 1타점을 올리고 있다.

프로야구 넥센 이택근(37)이 대타로 나와 kt '철벽 불펜'을 무너뜨렸다. 넥센은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택근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9번타자 박동원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이택근은 kt 두 번째 투수 심재민의 초구를 그대로 보낸 뒤 2구째 시속 129㎞짜리 체인지업을 그대로 당겨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넥센은 2루와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아 4-2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넥센은 kt를 5-3으로 물리쳤다. 이택근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이택근은 7회 초 수비에서 곧바로 김재현으로 교체됐다.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던 넥센은 7일 두산전 이후로 달라졌다. 특히 두산과의 주말 3연전(7~9일) 동안 50안타를 때려 33득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11일 kt전까지 4연승을 내달린 넥센은 이 기간 팀 타율 0.401를 기록했다. 67개의 안타를 때렸고, 이중 16개가 2루타였다. 이 기간 장타율은 0.629, 평균 득점은 11.3점이었다.

하지만 kt 선발 고영표를 만나 5회까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4회 1점을 뽑았지만 kt 내야진의 실책 2개가 나오면서 얻은 점수였다. 1-2로 뒤진 6회 고영표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공략에 성공했다. 윤석민의 몸에 맞는 볼, 김웅빈의 중전안타, 허정협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하성이 차분히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kt 벤치에선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고영표 대신 왼손 투수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심재민은 첫 타자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자책점은 고영표의 몫이었다. 이날 전까지 이택근은 타율 0.167(18타수3안타)로 부진한 상황이었다.

kt 불펜진은 개막 후 2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철벽 불펜'으로 불렸다. 하지만 11일 선발 주권(9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정성곤이 3실점하면서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심재민이 역전타 허용했고, 장시환이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줬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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