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 '불법 동원', 이번엔 대학생?...선관위 "조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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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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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경선에서 불법 선거인단 동원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에 이번엔 대학생을 경선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당을 상대로 이러한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JTBC는 전날인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의 첫 순회 경선에 대학생이 탄 버스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익산의 원광대학교 학생으로 모두 200여명이다.

선관위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였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학생은 '강요에 의한 참여'라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누가 이들을 동원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버스 대절, 경비, 동원한 인물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광대 측도 "학생들이 단체로 행사장에 간 것 자체가 정당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학교 차원에서도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대학생 동원'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5일 국민의당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이미 렌터카 17대를 동원해 130여명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투표하도록 한 국민의당 관계자 두 명이 선관위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최측근인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 JTBC 방송 화면]

[사진 JTBC 방송 화면]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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