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세월호 참사 3주기, 부산에서 다양한 추모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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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부산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부산 시민단체, 10~16일을 추모기간으로 정해 #부산역 광장에 분향소, 사진전·다큐멘터리 상영도 #"참사의 진실 밝히고 조속한 선체조사" 촉구도 # #

시민단체인 부산참여시민연대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부산대책위원회’는 “10~16일을 추모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책위는 우선 추모기간 부산역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분향소에는 추모객이 하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있는 노란 종이배가 마련된다. 추모객은 글을 적은 뒤 분향소 밖 줄에 매달면 된다.

또 1만 개의 노란 리본을 준비해 추모객에게 나눠주는 등 노란 리본달기 운동을 펼친다. 부산역 분향소 인근에선 참사 당시의 모습, 진상규명 활동과정 등을 담은 사진을 선보인다.

14일 오후 7~8시 부산역 광장에선 세월호 생존자, 세월호 의인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15일 오후 6시부터 부산역 광장에선 시국대회와 함께 참사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선 다양한 행사와 함께 안전을 기원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종이배 접기 부스를 운영하고 추모 등(燈)을 판매한다.

이와 별도로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0일 오후 7시30분 수정성당에서 ‘진상규명과 기억’ 미사를 연다. 지역별 단체인 ‘북구화명 촛불’은 14일 화명도서관 옆 장미공원에서 추모 문화제를, ‘반송 희망세상’은 16일 반송종합사회복지관 2층에서 추모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앞서 대책위는 10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조속한 선체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추모 기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대책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면서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촉구하기 위해 추모행사를 연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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