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0명 뽑는 9급 공무원 시험에 23만명 응시 소식에 문재인 비판 댓글 확산…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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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6일 문재인 전 대표가 공시생(일명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응원, 격려하고 공공일자리 만들기를 약속하는 자리로 노량진 고시학원을 방문해 강연하고있다. [중앙포토]

지난 2월 6일 문재인 전 대표가 공시생(일명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응원, 격려하고 공공일자리 만들기를 약속하는 자리로 노량진 고시학원을 방문해 강연하고있다. [중앙포토]

4910명을 뽑는 2017년도 국가공무원 9급 시험이 내일(8일) 열린다. 이 시험 응시생은 역대 최다인 22만8368명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46.5. 서울 노량진의 한 학원 식당은 수험생 편의를 위해 아침 식사 시간을 오전 6시 30분으로 앞당겼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나라 참 골 때린다” “21만6000명이 떨어져. 그게 현실이야” 등 현실을 비관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바늘구멍이지...아버지를 잘못 둔 탓야...청와대 민정수석정도 아버지두면 9급이 아니라 5급으로 한큐에 합격이다”라는 댓글에 ‘좋아요’ 반응 234개, 답글이 12개 달리는 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 문준용씨가 2006년 12월 고용정보원에 5급 일반직 신입 직원으로 채용됐다. 하지만 석연찮은 점 때문에 온라인에선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고용정보원의 인사규정으로는 공채시험 전형일 15일 전에 이를 공고하도록 돼 있으나 준용씨가 입사할 때 채용 공고 기간은 6일이었다. 주말이 끼어 있어서 실제 지원서를 낼 수 있는 날은 단 사흘뿐이었다.

[사진 포털 사이트]

[사진 포털 사이트]

 문준용씨가 이력서에 귀걸이를 걸고 찍은 사진을 제출한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요즘 젊은 친구들은 다 그렇게 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성준 의원과 한판 붙었습니다. 진 대변인은 20대로 회춘했나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다 그런 걸 본인이 어떻게 압니까?”라고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후보 측은 아들 의혹 제기에 대해 “한국당은 집권여당이자 다수당이던 새누리당 시절,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특혜가 없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 그러함에도 또 다시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문재인 후보와 문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한국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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