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동빈 롯데회장 오늘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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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신 회장이 검찰청에 나오는 건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 1기 수사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재단 출연금, 대가성 있었나 조사

특수본은 6일 “신 회장을 내일(7일) 오전 9시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할 때 오간 대화 내용과 이후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2015년 11월 면세점 갱신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가 재단 출연금 등을 내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을 소환해 두 재단에 애초 출연한 45억원 이외에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경위와 배경을 물었다.

검찰이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4일 신 회장과 단독 면담하면서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지원 명목으로 롯데 측에 75억원을 부담해 달라고 직접 요청한 정황이 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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