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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세월호 추모영상 '그리움 만진다' 공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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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곡 ‘그리움 만진다’를 공개했다. 작곡가 김형석씨가 곡을 쓰고 가수 나윤권이 노래했다. 

김형석 작곡, 나윤권 노래 추모곡 '그리움 만진다'도 유료 공개

추모영상도 공개했다. 문 후보는 이 영상에서 시인 안도현씨가 쓴 내레이션을 읽었다. 문 후보는 “내 딸의 이름과 똑같은 아이가 둘이나 그 배에 타고 있었다”며 “세월호 참사는 다른 사람의 아이가 아니고 내 아이들의 죽음같이 느껴진 비극이었다”고 참여 계기를 말했다.

문 후보는 내레이션에서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부른 뒤 “푸른 잎사귀보다 더 푸른 너희가 아직 그곳에서 꽃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며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책임지지 못해 미안하다. 우리만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아, 부끄러운 어른으로 그래도 말을 걸고 싶구나”라며 “우리 제주도로 가자. 내가 데려다 줄게. 신나게 놀아 줄게. 아이들아, 지금은 꽃이 된 아이들아”라고 말했다.

추모곡 ‘그리움 만진다’는 김형석씨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곡을 써서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가사를 붙여 완성했다. 음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CJ E&M을 통해 유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음원 수익금은 전액 4ㆍ16 가족협의회에 기부된다. 추모영상은 이날 오후2시부터 무료로 공개됐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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