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소리·터치 구별하는 전자 피부 세계최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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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2014년 개발한 전자피부. 로봇 손에 장갑처럼 씌울 수 있다. 사람의 손처럼 촉감을 느끼고 반응도 한다.  [사진제공=서울대]

서울대가 2014년 개발한 전자피부. 로봇 손에 장갑처럼 씌울 수 있다. 사람의 손처럼 촉감을 느끼고 반응도 한다. [사진제공=서울대]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포유류의 촉각원리를 구현한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 포유류의 피부 속 촉각 세포가 외부 압력을 감지하는 원리를 구현한 이 피부는 소리·혈압·터치·무게 등을 감별할 수 있다. 피부처럼 탄성과 점성을 동시에 가진 구조체 내에서 점성을 갖는 유체가 흐르는 성질을 이용했다.  
초고감도·초전력·고신축성이 특징인 이 피부는 보건·의료·헬스케어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구조를 가진 소프트 로봇에 적용될 경우 촉각피드백을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알려주거나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숭실대 김도환 교수와 카이스트 정희태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고신축성 전자 피부’에 관한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2017년 30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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