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모닝’ 비문 진영…“문재인, 아들 의혹 고발해 진실 밝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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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비문(非文) 진영의 협공이 강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중앙포토]

자유한국당정우택 원내대표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4일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는 왜 하필 자기 아버지의 부하나 마찬가지였던 권재철씨가 기관장으로 있던 한국고용정보원에 취업을 한 것이냐”며 “문씨가 귀고리 하고 점퍼 차림 사진으로 이력서 제출하고, 달랑 12줄 자기소개서에 증빙 서류 제출도 기한도 닷새나 늦게 내고, 휴직 중에도 미국에서 인턴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퇴직할 때는 정당하게 일했던 기간인 14개월이 아닌 37개월분 퇴직금을 받아 챙겼던 사실에 대해 그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문 후보는 어제(3일)도 ‘이미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특별감사에서 아들 채용 문제는 문제 없는 것으로 밝혀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더 심각한 사실 왜곡일 뿐”이라며 “2010년 11월 특감은 당시 민주당 소속 국회 환노위원인 홍영표ㆍ이미경 의원 등이 국감에서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정인수 고용정보원장이 지인들을 특별채용하며 기관을 방만하게 운영한다고 문제를 제기해 실시된 것이고, 문씨가 조사 대상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문 후보는 아들의 특별취업 황제 휴직ㆍ퇴직 사건에 대해 ‘마, 고마해’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역시 문준용씨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 최순실 딸의 입시비리, 문재인 아들 취업비리”라고 적은 뒤 “3대 비리를 인정하신 부모님 계시나요”라고 썼다.

김종구 대변인은 “문재인 캠프에 말한다.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의혹이 허위사실이라면 꼭 고발하길 바란다”며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는 공무원이 아니라 공기업이라는 점, 1대1 채용이 아니라 2대2 채용이라는 사소한 오류로 전체 의혹이 거짓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했던 문재인 캠프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씨 취업특혜 허위사실을 고발한다는 문 후보, 꼭 고발해서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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