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목포신항 근처서 노숙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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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신항 앞에서 열린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앙포토]

1일 오후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신항 앞에서 열린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앙포토]

전남 목포신항에 가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항구 외곽에서 천막 노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SBS에 따르면 유가족 70여명은 세면 시설도 없는 텐트에서 노숙을 이어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미수습자 가족과 달리 유가족들은 목포신항 컨테이너에 상주할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고(故) 이창현 군 아버지 이남석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왜 이렇게 가족들을 막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무엇이 그렇게 감출 게 많은지…"라고 답답해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수부 입장은 "감시가 주된 목적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비공개 관계기관회의에서 해수부 인양추진단 대외협력팀장은 "유족들이 주된 바라는 것은 작업현장에서의 증거 회수·무단 반출 등에 대한 감시가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해수부 측은 SBS에 "'감시'라는 표현은 죄송하다"며 "현장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세월호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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